EUNHANGNAMURO 1 GIL

LOFA Seoul

은행나무로 1길로 오세요.

단풍이 아름답게 지기 시작했던 가을의 끝자락, 용산 정비창 구역 은행나무길 일대를 중심으로 로파서울이 애정하는 8개의 이웃 가게와 작가 10인이 ‘은행나무로 1길'이라는 이름으로 로컬 행사를 열었습니다. 작가의 작업을 우리 일상에 더 가까이 소개하고자 카페, 바, 편집숍, 쇼룸 등 특색있는 8개의 로컬 공간과 공예 작가 10인이 만나 2주간 전시와 팝업, 워크숍 등 새로운 모습과 이벤트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초대장을 받고 온 발걸음을 해준 사람을 비롯하여 우연히 용산의 가을길을 즐기러 온 사람까지 약 2주간 진행되었던 다양한 행사들을 즐겼습니다.

10.25.(Fri)-11.3.(Sun)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일대

《Personal Area Network》
aanzee x 윤선도

네덜란드 헤이그 지역 beelden 뮤지엄 공간의 고요함과 편안함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카페&바 안지에서 작가 윤선도의 <치유>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취향을 불특정 다수와 함께 나누기 위해 탄생한 안지와 마찬가지로 작업을 통해 내면을 치유하는 사적인 과정을 가구로 치환하는 작가의 만남은 공간과 사물을 매개로 타인과 감각의 상호 작용을 일으키는 행위의 연장선입니다. 공간 중앙에 자리한 작품에 직접 앉아보고, 작가의 작업세계 일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PAN’은 공간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순간의 몰입을 공유하는 일종의 네트워킹이 됩니다.

《자연-스러움》
Bâton meal cafe x 권정현

식물 관찰을 통해 섬세하고 특징적인 형태를 도자기로 구현하는 권정현 작가의 테이블웨어 작업과 제철 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자 하는 바통은 ‘자연'에서 시작해 식사라는 일상 행위로 이어지는 공통점을 발견함으로써 한 층 더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작가의 자연을 닮은 오브제들이 공간을 채우고, 바통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그릭요거트를 작품에 플레이팅 된 한정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Foams Garden》
Travertine x 김성혜

맛있는 커피 한 잔을 매개로 사람과 지역 사회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트래버틴에서 김성혜 작가의 전시 ‘Foams Garden’이 열렸습니다. 작가의 드로잉과 세라믹 작업들이 거대한 콜라주가 되어 트래버틴의 야외 중정을 색다른 정원으로 변모시키고, 커피 한 잔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새로운 세계로 입장하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Scene Layers》
NEGA x 박혜인

프로젝트 Scene Layers는 빛, 유리, 공간의 상호작용을 카페&바 Nega의 환경과 결합합니다. 낮에는 자연광이 들어오는 카페로, 밤의 시간은 인공의 빛으로 채워지는 이 공간에서 작가 박혜인은 Nega와 협업하면서 이 인공의 빛이 투과되는 렌즈들을 만들어 공간의 실내와 야외를 넘나드는 하나의 전시를 선보였습니다. 빛이 렌즈를 통과하면서 공간은 투명성, 불투명성, 굴절이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캔버스로 변모하여, 관람객들이 인식과 빛, 그리고 우리가 주변을 보고 경험하는 방식에 대해 탐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콜롬비안 파빌리온》
3F LOBBY x 이명진

실제 건축가의 작업실이자 카페로 운영되는 3F 로비에서, 건축을 모티프로 작품을 ‘짓는’ 이명진 작가와의 협업 전시가 열렸습니다. 3F 로비의 디렉터가 상상하고 이명진 작가가 빚은 ‘콜롬비안 파빌리온’은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는 경험을 작은 건축물처럼 설계해 선보였습니다. 건축을 매개로 각자의 세계를 이어가는 두 창작자의 중정에서 한정 메뉴와 함께 협업의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Siwon House》
GINGER HOUSE x 김시

“진저하우스”는 안경 브랜드 진저아이웨어의 쇼룸이자, 디렉터가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유리를 매개로 세상을 그리는 김시원 작가의 작은 작업실로 변신했습니다. 작가가 만든 작은 잔에 담긴 웰컴티와 함께, 디렉터의 설명을 들으며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테스터 플레이트》
LOFA Seoul x ODD FORMULA

여러 창작자를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로파서울에서 창작을 돕는 도자기 재료 브랜드 오드포뮬라가 작업 과정에서의 번거로운 색상 테스트의 최소화를 돕는 ‘테스터 플레이트' 마켓을 선보였습니다. 오드포뮬라의 레귤러 글레이즈 전체 색상 51종과 베이직글레이즈 9종을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유약 시편이자, 접시로도 사용할 수 있는 60종의 테스터 플레이트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로힝야 목소리 수놓기: ‘그리운 집’ ver.2》
LOFA Seoul x 한톨

전통자수 기법을 통해 현실을 기록하는 작가 한톨의 <로힝야 목소리 수놓기: ‘그리운 집’> 프로젝트 전시가 로파서울 로비 공간에서 열렸습니다. 신작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매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로비에 마련되어 숍을 찾아온 불특정 다수에게 로힝야 난민과 관련한 우연한 만남과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섬세하게 한 땀 한 땀 수놓은 색 실의 작품을 감상하고 아카이브를 들여다보는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적극적 연대가 될 수 있음을 전합니다.

《빚다》
siyuhada x 상희

도자 작가 이현비의 작업실이자 쇼룸이기도 한 시유하다 하우스에서 은을 빚어내며 빛을 표현하는 은점토 공예가 박상희 작가의 주얼리 팝업을 선보였습니다. 흙과 은이라는 다른 물성을 지닌 재료를 다루면서도 각자의 세계를 빚어내고, 성형하고 구워내는 과정을 함께 나누며 일상에 아름다움을 불어넣는 아이템을 탄생시키는 두 브랜드의 만남이었습니다.

《피어나다》
4t x flant

분재와 야생화를 시작으로 실내 관엽식물, 난초까지 다양한 종류의 식물을 선보이고 있는 식물 편집숍 4T에서 식물을 주제로 작업하는 아트팀이자 페이퍼 플라워 브랜드 flant의 협업 전시와 특별 클래스를 열었습니다. 녹음으로 채워진 4T의 매장 한 켠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비현실적인 색감의 '가상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Project Planning# Project Operation# Space Pla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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